'바다 사막화' 갈수록 심각…마을 어장 '파괴'
문수희 기자  |  suheemun43@kctvjeju.com
|  2024.06.11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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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사막화로 불리는 갯녹음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이 지난해 도내 마을 어장을 대상으로 수심별 자원 생태 환경을 조사한 결과 정상인 바다가 거의 없을 정도로 황폐해 졌습니다.

문수희 기자의 보돕니다.

고산 지역 수심 10m 인근 바닷속입니다.

풍성해야 할 해조류는 보이지 않습니다.

거친 표면을 드러낸 암반 곳곳은 하얗게 변했습니다.

사라진 해조류 대신 석회 조류가 달라붙어 암반이 하얗게 되는 갯녹음 현상입니다.

동쪽 바다도 상황은 마찬가집니다.

듬성듬성 자라있는 말미잘 사이로 어김없이 갯녹음 현상이 두드러집니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이 지난 1년 동안 도내 마을 어장을 대상으로 자원 생태 환경을 조사한 결과 갯녹음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역마다 수심 별로 갯녹음 진행 상태를 조사한 결과,

고내리와 위미리, 일과리, 하효동 지역 일부 수심,

신천리 모든 수심에서 갯녹음이 80% 이상 진행된 '심화' 수준을 보였습니다.

이 밖에 조사 지역 대부분 수심에서 40% 이상 갯녹음이 진행되고 있었는데 정상은 평대리 지역 4m 수심이 유일했습니다.

현재까지 갯녹음에 대한 원인은 여러가지 추측만 나돌 뿐 명확히 규명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해양수산연구원은 올해 처음으로 마을 어장 주변으로 유입되는 농약이나 비료가 해양 수질과 해조류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현재민 /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장]
“농약 성분이나 비료 등 여러가지 육상 오염원이 해양 수질에 미치는 영향과 성분이 해조류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려고 합니다.”

바다 황폐화의 주범인 갯녹음 현상이 해녀들이 활동하는 수심 10m 해상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원인 분석은 물론 어족 자원 보호를 위한 대책이 시급해 지고 있습니다.

KCTV 뉴스 문수희입니다.

(영상취재 : 박병준, 그래픽 : 박시연, 영상제공 : 해양수산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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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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