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를 제외한 제주 전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됐습니다.
지난 28일,
올해 첫 폭염특보가 내려진 지
이틀 만에 확대되면서
지난해보다 빨리 찜통 더위가 찾아왔습니다.
열대야도 평소보다 일찍 나타났는데요.
당분간 비 소식도 없고
사실상 장마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면서
본격적인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햇빛이 뜨겁게 내리쬐는 오후 시간.
안전모를 쓴 작업자들이 부지런히 인도 보수작업을 벌입니다.
찜통 더위에 조금만 움직여도
얼굴에는 송골송골 땀방울이 맺힙니다.
<인터뷰 : 도로 보수 작업자>
"더위가 제일 힘들고요. 몸이 더우니까 저희도 작업은 안 하고 싶은데 제일 큰 건 비가 언제 올지 모르니까 이번 주에는 기상상황이 좋으니까. 이번 주에 작업을
많이 해 놔야 해서 중간중간 쉬면서 작업하고 있습니다."
햇빛에 달궈진 아스팔트 위로는
아지랑이가 쉴새없이 피어오릅니다.
외출에 나선 시민들은
햇빛을 피하기 위해 양산을 쓰기도 하고,
연신 부채질도 해보지만,
더위는 쉽게 가시지 않습니다.
<인터뷰 : 김유남 / 제주시 연동>
"작년에 비해서 더 더운 것 같고요. 작년 7월 날씨가 벌써 찾아온 것 같고. 폭염이 벌써 심해지고 열대야도 벌써부터 오는 것 같아서 좀 불쾌하고 되게 힘들고."
제주 지역에 이른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28일, 동부 지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며
지난해보다 6일 빨랐는데,
이틀 만에
산지를 제외한 전 지역으로 폭염특보가 확대됐습니다.
따뜻하고 습한 남풍이 유입되고
햇빛까지 더해지면서
구좌의 최고체감온도는 34도까지 올랐습니다.
열대야도 평소보다 일찍 찾아왔습니다.
지난 21일 제주시에
첫 열대야 현상이 나타난 이후
서귀포에서도
밤사이 열대야가 나타나면서
지난해보다 각각 8일과 7일 빨랐습니다.
올해 제주에는 평년보다 일찍 장맛비가 내렸지만
현재 주위로
정체전선이 형성되지 않으며
장마도
사실상 막바지에 이르면서
본격적인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인터뷰 : 최지영 / 제주지방기상청 예보관>
"당분간 최고체감온도가 33도 이상으로 올라 무더위가 지속되겠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으니 야외 활동 시 건강관리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때이른 더위가
밤낮으로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에 걸리기 쉬운 만큼
수분을 자주 섭취하고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습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좌상은, CG : 유재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