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95만원, 제주 156만원…"드림노트북의 그림자"
이정훈 기자  |  lee@kctvjeju.com
|  2025.10.15 14:48
교육재정이 갈수록 열악해지는 가운데서도
제주교육당국이
일관되게 추진하는 사업이
바로 김광수 교육감의 핵심 공약인 드림노트북 지원사업입니다.

하지만 이 사업은
그 어떤 교육사업보다
예산 낭비 요인이 크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단순한 계약 방식 개선만으로도
수십억 원의 혈세를 절감할 수 있었지만
제주도교육청은
여전히 기존 방식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의 핵심 공약인 '드림노트북' 사업은
지난 2023년부터 본격 시행됐습니다.

매년 100억원 가까운 막대한 예산 부담과
컴퓨터 활용 교육과정이 부족한 현실 등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컸지만
김 교육감은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해 사업 추진을 강조해왔습니다.

[인터뷰 /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지난해 12월) ]
"디지털 교육환경 구축을 위해 중학교 1학년에게는 드림노트북을 지원하며 초등학교 3,4학년 학생에게는 태블릿 PC를 학교에 비치하는 한편 학내망 구축 사업 등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





실제 이 지원 사업은 올해까지 3년 연속 지속됐고
그동안 2만대에 가까운 노트북 지급에
3백억원 가량의 혈세가 쓰였습니다.

하지만 막대한 예산을 들여 추진하는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예산을 절감하려는 노력은 찾아보기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제주도교육청이 지난해
중학교 신입생에게 지급한 드림노트북은 7천5백여대.

CG-IN
노트북 한 대당 평균 구매 단가는 156만원입니다.

같은 사양의 노트북을 인천시교육청은 95만 원에 구매했습니다.

제주도교육청이
인천보다 한 대당 60만 원 이상 비싸게 산 셈입니다.
CG-OUT

그 차이는 계약 방식에서 비롯됐습니다.

인천시교육청은
노트북 구매와 A/S 유지 관리를 분리 발주해 예산을 절감한 반면

제주도교육청은
여전히 두 항목을 묶은 포괄 발주 계약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경문 / 제주도의원 ]
"쉽게 말해서 분리 발주입니다. 노트북은 노트북만 사 오고 유지관리 업체는 유지 관리 업체에만 맡기고 이거를 따로 분리 발주를 한거거든요. 그렇게 한 거를 보니까 노트북 단가가 한 대당 64만 원이 차이가 났다. 그래서 제주도도 그렇게 할 필요성이 있다라고 보여집니다. "





실제로 제주도교육청이
인천시교육청처럼 계약 방식을 개선했더라면
2023년 기준으로
약 47억 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었던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런 가운데 제주도교육청은
내년에도 중학교 신입생 6천525명에게
드림노트북을 지급하기 위해 98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습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

기자사진
이정훈 기자
URL복사
프린트하기
종합 리포트 뉴스
뒤로
앞으로
이 시각 제주는
    닫기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의 제보가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서는 뉴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로고
    제보전화 064·741·7766 | 팩스 064·741·7729
    • 이름
    • 전화번호
    • 이메일
    • 구분
    • 제목
    • 내용
    • 파일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