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제주 유산 그대로…'진빌레 밭담길'
김지우 기자  |  jibregas@kctvjeju.com
|  2025.10.30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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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곳곳에 길게 이어진 천년의 역사 밭담은
선인들의 삶의 역사와 지혜가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제주밭담축제가 열릴
구좌읍 월정리의 진빌레 밭담길은
밭담의 특색을 잘 나타내고 있는 곳으로 꼽히는데요.

진빌레 밭담길을 김지우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제주섬 전역을 수놓고 있는 밭담.

그 길이가
무려 2만 2천km를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지구 반 바퀴를 돌고도 남는 거리입니다.

구불구불 이어진
검은 밭담의 모습이
흑룡을 닮았다 해 ‘흑룡만리’라고도 불립니다.

천년의 세월을 견뎌온 밭담에는
거센 바람과
메마른 땅을 이겨낸
선인들의 삶의 지혜와 인내의 역사가 깃들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구좌읍 월정리의 진빌레 밭담길은
원형이 잘 보전된 곳으로 손꼽힙니다.

특히 밭담의 밀도가 가장 높아
제주 밭담의 전통적인 구조와 미학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진빌레는
제주어로 넓적한 바위가 길게 펼쳐진 지형을 뜻합니다.

길이는 약 2.5km
걸어서 약 40분이면 한 바퀴를 돌아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 강승진 / 제주도 농어업유산위원회 위원장>
“(진빌레 밭담길은) 그냥 밭담길을 보는 데 의미가 있는 게 아니고 이와 같이 넓은 암반으로 구성된 돌밭을 일일이 손으로 일궈서


지금의 농지로 만들어서 밭담길이 조성됐다고 생각하시면 큰 도움이 될 것 같고요.”



세계중요농업유산 제주밭담의 가치를 되새기기 위한
제9회 밭담축제가 이번 주말 이틀간
진빌레 밭담길과 제주밭담테마공원 일대에서 열립니다.


전문 해설사와 함께하는 진빌레 밭담길 걷기를 비롯해
밭담쌓기 체험, 어린이 밭담체험학교,
밭담 그림그리기 대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됩니다.


특히 올해는 다회용기 사용으로 친환경 축제를 실천하고,
세대가 함께 즐기는
체험형 프로그램이 대폭 확대됩니다.

제주인의 삶과 역사가 담긴 밭담의
보전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축제는 우리의 소중한 농업 유산을 공유하고
이어가는 계기가 될 전망입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현광훈, 영상편집 김용민, 그래픽 박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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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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