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곳곳에서 잇따르고 있습니다. 
담뱃불이나 쓰레기 소각 과정에서 
불티가 튀는 등 
사소한 부주의가 화재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요즘처럼 건조하고 적당한 바람이 부는 가을철에는
불이 나기 더 쉬운 만큼 각별히 유의해야 합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과수원 간이 창고 안에서 불길이 이글거립니다.  
뜨거운 열기에 창고 아랫부분은 이미 녹아버렸습니다. 
이 불로 70대 남성이 얼굴에 2도 화상을 입고
창고 등도 불에 탔는데
쌀쌀한 날씨에 드럼통에 피워놓은 불이 원인이었습니다. 
같은 날, 
서귀포시 법환동 과수원에서는 
담배꽁초로 인해 불이 나는가 하면
이보다 앞선 지난 24일에는
안덕면 도로변에서
쓰레기를 태우던 중 불티가 튀어 
야자수 수십 그루가 피해를 입는 등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근 3년 사이 제주에서 
부주의로 발생하는 화재는 654건.
해마다 2백 건 정도가 발생하고 있는데, 
올들어서는 최근까지 150건을 넘고 있습니다. 
전체 부주의 화재의 25% 가량이
대기가 건조해지기 시작하는 
9월부터 11월 사이 발생해 가을철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연도별로 부주의 유형을 살펴보면,
대부분 담뱃불이나 쓰레기 소각, 불씨 방치 등
사소한 부주의가 실제 화재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건조하고 바람이 적당히 부는 날씨에는
작은 불씨도 
순식간에 큰 불로 번지며
불이 나기 쉬운 만큼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인터뷰 : 김지범 / 제주소방서 119구조대>
"요즘처럼 일교차가 크고 건조한 가을철과 겨울철에는 난방기나 전열기 사용이 늘면서 불씨 방치나 조리 중 자리 이탈 같은 일상적 부주의가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습니다. 
불씨가 남지 않도록 확인하는 습관만으로도 큰 피해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최근 3년 사이 제주에서
부주의 화재로 30명이 숨지거나 다쳤고, 
33억 원이 넘는 재산피해가 발생했습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철, CG : 소기훈, 화면제공 :제주소방안전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