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제주밭담축제가 이틀간의 일정을 마치고 
성황리에 막을 내렸습니다.
세계농업유산 밭담을 주제로 한 이번 축제에는 
도민과 관광객, 특히 미래 세대가 함께하며 제주의 가치를 되새기는 
시간이 됐습니다.
최형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어린 아이들이 블록 장난감을 쌓아 올리듯 밭담쌓기가 한창입니다.
크기도 모양도 제각각인 돌들을 쌓아 올리기가 쉽지는 않지만 
제자리를 찾아가면서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인터뷰 : 양하린, 김서경 축제참가 어린이>
"밭담축제 와서 힘들었지만 재밌어."
"저도 이거 많이 힘들었는데 엄청 재밌었어요."
호미를 들고 밭에서 당근을 직접 수확해보기도 하고,
빙떡과 기름떡 같은 제주의 전통 떡을 
직접 만들고 먹을 수도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입니다. 
제주의 농경문화를 테마로 한 
제9회 제주밭담축제가 구좌읍 월정리 밭담테마공원 일원에서 이틀동안 
다채롭게 펼쳐졌습니다.
올해 축제는 
밭담을 쌓다, 제주를 쌓다를 주제로
어린이 밭담 체험과 굽돌 굴리기, 밭담길 걷기 등이 마련돼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특히  어린이들의 참여가 이어지면서 
제주밭담의 가치를 미래 세대에 전하는 작지만 소중한 자리가 됐습니다.
<인터뷰 : 강승진 제주도농어업유산위원장>
"9회까지 지금 열리고 있습니다만 밭담축제가 열리다 보면 특히 어린이들이 많이 참여를 해서 밭담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고..."
가을 햇살 아래 끝없이 이어진 밭담길을 따라 걷는 트레킹은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잠시 쉬어가며 해설사로부터 밭담에 숨어있는 
옛 제주인들의 삶의 지혜 등도 들을 수 있어 단순 트레킹 이상입니다. 
다만 올해는 축제 예산이 크게 줄면서 일부 프로그램이 없어지거나 축소 운영되는 등 아쉬움을 주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 김형은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
"농업유산인 제주밭담의 가치를 알리는 제주밭담축제가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 더 지원도 확대해 나가고 활성화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옛 제주인들의 지혜의 산물인 제주밭담.
세계중요농업유산 그 가치를 다시 확인한 이번 축제는 
내년을 기약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습니다.
KCTV뉴스 최형석입니다.
(영상취재 현광훈)
        
			
			
			
				
				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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