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신축 아파트 단지가
잇따라 통째로 공매 시장에 넘겨지는 등
미분양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주택 사업자들이 체감하는
분양 시장 전망도 바닥을 치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도
오히려 분양가 상승 우려가 커지면서
시장은 그야말로 사면초가에 몰렸습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지난 4월 기준 도내 미분양 주택은 2천700세대.
이 가운데
다 짓고도 주인을 찾지 못한
준공후 미분양 주택은 82%에 달합니다.
미분양 한파가 장기화되면서
지난해 제주시 애월읍에 이어
최근에는 한경면에서 아파트 단지가 통째로
공매시장에 넘겨지는
초유의 사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향후 분양 시장에 대한 기대 심리는 바닥을 치고 있습니다.
주택산업연구원 조사 결과
이달 제주지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56.3으로
지난달보다 12.5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전남과 광주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낮은 수준입니다.
도내 전역에 쌓여 있는 미분양 물량과
금융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주택 사업자들의 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 : 김유찬 /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원>
“특히 제주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 물량이 4월 기준 약 2천200호로 역대 최고 수준까지 쌓이면서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보이고
여기에 더해 비수도권 전반의 공사비 부담과 금융 규제 강화 흐름까지 겹치면서 하락폭이 컸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의 침체 속에서도
분양가는 오히려 더 오를 것으로 전망돼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이달 전국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전월보다 4.3포인트 상승한 109을 기록했습니다.
미국과 이란 갈등 장기화로
나프타와 아스콘 등 건설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공사비 부담이 가중된 탓입니다.
결국 시장에 집이 남아도는데도
고환율과 원자재 가격 상승 탓에
분양가는 떨어지지 않는 역설적인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습니다.
제주도가
미분양 해소를 위해 세제 혜택 등을 묶은
'상생 프로젝트'를 전국 최초로 가동했지만
시장 심리가 바닥을 치면서
실제 효과로 이어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KCTV 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현광훈, 그래픽 이아민)
김지우 기자
jibregas@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