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세계동물보건기구로부터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지역으로 인증 받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구제역 청정 지역으로 인증 받은 건 제주가 처음인데요.
제주산 축산물에 대한 신뢰도 향상은 물론
수출길 확대에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문수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제주도가
구제역 백신 접종 청정지역으로 인정됐습니다.
지난 25일부터 29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92차 세계동물보건기구 정기총회에서
대한민국 제주와
러시아 1개 지역이
새로운 청정지역 지위를 획득했습니다.
지금까지 세계동물보건기구가 인정하고 있는
백신 접종 청정지역은
9개 국가, 18개 지역에 불과했지만
이번에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제주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인터뷰 : 김지호 농림축산식품부 구제역방역과>
“우리나라 방역 수준을 국제적으로 인증 받았다는 의미가 있고요. 국내 축산물, 특히 제주산 축산물에 대해서 대내외적인 수출이 이뤄질 경우
신뢰도 제고와 수출 시장 확대가 기대됩니다."
구제역 백신 접종 청정지역 지위를 얻기 위해서는
구제역 미발생 기준을 포함해
철저한 방역 조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최근 12개월 동안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아야 하며
24개월 동안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고
백신 항체를 80% 이상 유지돼야 합니다.
또한 세계 수준의 방역 시스템을 갖춰야 합니다
당초 정부는 지난 2023년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국 지위 획득을 추진했지만,
세계동물보건기구 총회 직전인 2023년 5월
충북 지역에 구제역이 발생해 결국 무산된 바 있습니다.
이에따라 지금까지 한 번도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았던 제주도에 한해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지역' 지위 인정을
지역 단위로 추진한 겁니다.
제주도는 지난해 8월 세계동물보건기구에 신청 보고서를 접수한 뒤
6차례의 검증 과정을 거쳤습니다.
이번 인증 획득을 계기로
청정 제주 브랜드 가치를 내세워 축산물 수출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현재 싱가포르와
청정지역 승인을 전제로
축산물 수출 검역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형은 제주특별자치도 농축산식품국장>
“청정 지역으로 인증됐기 때문에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지 않았습니까.그래서 축산물에 대한 브랜드 가치 제고와 수출 확대 등 전반적으로
축산업에 이미지가 좋아지는 것이 가장 큰 효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난해 홍콩과 아랍에미리트 등
해외로 수출된 제주산 축산물은 6만7천여 KG.
이번 구제역 청정지역 인증이
제주 축산업 발전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입니다.
KCTV 뉴스 문수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민, 그래픽 : 박시연)
문수희 기자
suheemun43@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