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선도지역인 제주에
처음으로 남는 전력을 대규모로 저장하는 시설이 갖춰집니다.
출력제어 문제를 해소하고
신재생에너지 전력 불안정성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용원 기자입니다.
제주는
풍력과 태양광으로 전력을 생산하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이
20%에 달할 정도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에는
전국 최초로
도내 전력 사용량을
100%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날씨 등의 변수로 변동성이 크고
전력 수요를
제때 맞추기 어려워 초과 공급 문제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강제로 발전 설비를 끄는 출력제어도
2021년부터
매년 130건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태양광이나 풍력 발전시설에
소규모 저장장치가 있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앞으로, 제주에
중앙 집중형
대규모 전력 저장시설이 조성됩니다.
제주에너지공사 컨소시엄은
조천읍 북촌리 마을 부지를 임대해
국내 최초로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를 오는 11월부터 운영합니다.
용량은 35메가와트급으로
4시간 충전하면 140메가와트아우어,
400여 가구가 한 달 동안 쓸 수 있는 전력을 저장하게 됩니다.
사업비는 약 900억 원. 운영 기간은 15년입니다.
<권명호 / 한국동서발전사장>
"제주 최초의 햇빛과 바람에너지 저장소로서 준공 후 약 15년 동안 제주의 전력 공급 안정과 출력제어 완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됩니다."
도내 개별 발전사업자들의 출력제어 피해를 최소화하고
신재생에너지 발전 시설이
갖고 있는 수급 불안정성 문제도 보완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진명기 / 제주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
"특히 제주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최종 후보지로 선정된 가운데 북촌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착공은 에너지 생산과 소비가 지역 안에서 자율적으로 이뤄지는 에너지 민주주의 실현에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제주도는
전력 수급기본계획에 따라
북촌에 이어 한림과 안덕에도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전력 저장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입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박병준)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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