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후반 제주에 첫 장맛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재 제주 남쪽 해상에 위치한 정체전선이 올라오면서
모레(12) 쯤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하지만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의 변화에 따라
장마가 시작되는 시기는 유동적입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상 위성을 통해 촬영된 영상입니다.
제주도 남쪽 해상에
폭이 좁은 구름대가
띠 모양으로 길게 분포해 있습니다.
북쪽의 차고 습한 공기와
남쪽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만나 만들어진 '정체전선'입니다.
정체전선은
성질이 다른 두 기단이
비슷한 세력을 유지하면서
한 곳에 오래 머무는 것이 특징인데
차가운 공기와 따뜻한 공기가 부딪혀
비 구름대가 만들어지면서
많은 비가 자주 내리는 겁니다.
이처럼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내리는 비가
바로 장맛비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주
제주 지역에 첫 장맛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재 정체전선은 제주 남쪽 해상에,
중국 상하이에서부터 일본 규슈 해상까지 길게 이어져 있는데,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12일 쯤 정체전선이
제주까지 올라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평균적으로 제주 지역의 장마 시작일은 6월 19일.
오는 12일에 장맛비가 내린다면
평년보다 일주일 정도 빨리 장마가 시작되는 겁니다.
이번 주 제주 지역에는
비가 자주 내릴 것으로 예보됐지만,
정체전선으로 인한 비가 내려야
장마가 시작된 것으로 보는 만큼 그 시기는 아직 유동적입니다.
필리핀 서쪽 해상에서 발생한 열대저압부가
올해 첫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태풍이 몰고 온 수증기까지 더해지면
제주에 더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인터뷰 : 최지영 / 제주지방기상청 예보관>
"제주도는 12일에서 14일 흐리고 비가 내리겠으며, 특히 13일과 14일에는 열대저압부와 북태평양고기압 사이에서 유입되는 다량의 수증기에 의해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겠습니다."
다만 아직까지
변동 가능성이 높은 만큼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확인해달라고
기상청은 당부했습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민, CG : 박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