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공기관이나 정당 관계자를 사칭한
노쇼 사기나 피싱 범죄가 제주에서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경찰 출입기자라고 속여 도서 구매를 강요하면서
수백 만 원을 가로챈 50대가 검거됐습니다.
김용원 기자입니다 .
지난 4월,
도내 한 사업체에
자신을 경찰 신문 출입기자라고 소개하는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기자 사칭 통화>
"안녕하세요. 제주경찰청 기자실입니다.
제가 경찰신문의 000 팀장입니다.
공사 간에 하시는 일 번창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경찰기자단에서 만든 책이 나왔다며
수익금은 장학금으로 쓸 예정이니 책을 사달라고 말합니다.
<기자 사칭 통화>
"금번에 경찰단들이 대한민국경찰총람이라는 제목으로 도서를 발행했어요. 수익금은 경찰 공무원 장학기금 등
좋은 일에 쓰인다고 하네요. 본사에서 한 권 소화해 주십사 해서 연락드린 사안입니다."
하지만 기자라는 직업도
기자단에서 책을 만들었다는 말도 모두 가짜였습니다.
경찰 출입 기자를 사칭해 돈을 가로채려 한 50대 A씨가 검거됐습니다.
서울에 사는 피의자는
나라장터에 나와 있는 관급공사 업체를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2015년 발간된 책 수십 권을 사들인 뒤
발행일만 2025년으로 바꿔 업체에게 구매를
강요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는
"궂은 일, 심부름 거리가 생기면 연락하라" 며
기자 지위를 이용해
편의를 제공할 것 처럼 속여 구매를 유도하기도 했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피의자는
비슷한 수법으로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서울 등 전국을 대상으로 기업 9곳에서
200여 만원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정효 제주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장>
"지난 4월, 제주경찰청 기자실을 사칭한 사건이 있어 경찰은 신속한 추적수사를 통해 범인을 검거하였으며 더불어 계좌 내역 등을 분석해 전국 각지에서 발생한 9건의 추가 범행을 밝혀냈습니다."
<클로징 김용원 기자>
"경찰은 피의자를
사기 등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하고
공공기관이나 언론인,
정당 관계자 등을 사칭해
금품을 요구하는 연락을 받은 경우에는
반드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
(영상취재 김용민 박병준, 그래픽 이아민, 화면제공 제주경찰청)
김용원 기자
yy1014@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