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고 또 감겨' 제주 돌고래…"생존 위협"
김용원 기자  |  yy1014@kctvjeju.com
|  2025.06.1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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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어구에 걸린
멸종위기종 남방큰돌고래가 제주 해상에서 또 발견됐습니다.

수개월 전 밧줄에 걸렸다가
해조류와 폐어구들에 또 감기면서 생존을 위협받고 있습니다.

김용원 기자입니다.

지난해 12월, 대정읍 해상.

남방큰돌고래 꼬리 지느러미에 무언가 감겨 있습니다.

수십 센티미터 길이의 밧줄로 추정됩니다.

6개월 추적 조사 과정에서 또 다시 발견된 돌고래.

이전보다 더 많은 어구와 해조류가 감긴게 한 눈에 확인됩니다.

반년 만에 두배나 긴 지장물들이 달라 붙은 겁니다.

<오승목 / 다큐제주 감독>
"밧줄이 뒤에 걸려 있었는데 저희가 계속 추적 관찰해 보니까
어제 6월 9일이죠. 아침에 발견했을 때에는 꼬리 뒤 쪽에
또 다른 줄이 길게 늘어져서 유영에 불편함을 주는 상태로
발견된 거죠. "


2미터가 넘는 성체로 자랐지만
움직임은 이전보다 둔해졌습니다.

해상 부유물 뿐 아니라
바닷 속에 버려진 온갖 폐어구로 인해
언제든 2차 3차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상황입니다.

<오승목 / 다큐제주 감독>
"제주 어느 바다를 막론하고 그물이 떠다니지 않는 곳이 없다
그 정도로 심각하고. 바닷속에도 사실 그물들이 굉장히 많은 거예요. 줄여나가는 노력을 안 하게 되면 큰 문제들이 생길 수 있다."



2년 전에도 낚싯줄 등에 감긴 어린 개체가 발견됐지만
수차례 시도에도 폐어구를 완전히 제거하지 못했습니다.

지난달 중순부턴 생사도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신속한 구조가 우선이지만
해양생물보호종은 해수부 기술위원회 검토를 거쳐야 한다는 이유로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습니다.

폐어구와 해양쓰레기로 인해 생존을 위협받는 바다생물이 늘어나면서 보호 대책이 시급해지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박병준)
(화면제공 다큐제주 / 제주대 고래해양생물보전연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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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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