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병에 담긴 제주, 중견기업 손잡고 전국으로
이정훈 기자 | lee@kctvjeju.com
| 2025.06.26 14:14
지역과 기업이 손을 맞잡아 상생을 이루는 따뜻한 소식입니다.
제주의 한 스타트업이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미니잼 제품을 기획했지만
제조시설이 없어 어려움을 겪던 중
한 중견기업의 지원으로 제품화에 성공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지역 농산물의 부가가치도 높아지고
중견 기업은 새로운 시장을 확보하는 등
서로 '윈윈'하는 모범 사례가 되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 소품 가게에서 눈길을 사로잡는 특별한 제품.
일반 잼보다 20분의 1 크기의 미니잼들이
깜찍한 패키지에 담겨 선물용으로 진열돼 있습니다.
한라봉과 감귤, 키위 등 제주의 햇살과 바람을 머금은 원물로 만들어진 이 제품은 제주의 한 스타트업이 고안한 아이디어입니다.
이 스타트업은
제주 지역 한정판 키링과 에코백 등
감각적인 디자인 소품으로 주목받아온 업체로
이번 미니잼 출시가 첫 먹거리 도전이었습니다.
제주 농산물의 가치를 새로운 방식으로 전달하려는 시도였지만
막상 제조 현실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제조시설 부족이라는 한계를 극복할 수 있었던 건
중견기업 청정원 계열사의 손길 덕분이었습니다.
자체 보유한 제조 설비를 지원하며
아이디어는 마침내 제품으로 실현됐습니다.
[인터뷰 이가영 / 에브리제주 이사 ]
"방법을 몰랐어요. 방법을 몰랐고 원하는 건 있지만 어떻게 현실화시키는지에 대한 고민이 상당히 깊었습니다. 그래서 공장을
섭외하거나 그 병을 구한다는 게 저희 같은 작은 기업에서 진행하기에 어려움이 많았어요. "
미니잼은 현재 도내 유통망을 통해 소비자와 만나고 있으며,
제주의 농가에도 새로운 활로를 열어주고 있습니다.
상품 출시 1주일만에 1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면
시장 반응도
나쁘지 않습니다.
중견업체는
지역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해 매출 신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양재영 / 대상 제주CIC 대표 ]
"향후에 제2의 양질의 제품을 발굴을 한다고 하면 자사와 그리고
에브리제주 모두 매출이나 손익적인 부분에서 충분한 이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작은 잼병에 담긴 정성은 단순한 간식을 넘어
지역과 기업, 농가와 소비자를
하나로 잇는 상생의 결실로 자리잡아 갈지 주목됩니다.
KCTV 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