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매달 평균 5곳의 편의점이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접한 편의점이 나란히 폐업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호황을 누리며 우후죽순 생겨났지만
과당 경쟁과 경기 침체,
소비패턴 변화에 감소세가 본격화된 모습입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유동인구가 많은 제주시내에 위치한 한 상가.
불이 꺼진 점포에는
수도요금 독촉 고지서만 덩그러니 남아있습니다.
올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편의점이 들어섰던 곳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유리창에 임대 문의 문구를 붙이고 새 세입자를 찾고 있습니다.
불과 200m 떨어진 이 점포 역시
최근 편의점이 문을 닫으면서 공실이 됐습니다.
가게 안에는
업종을 변경을 위해 준비해둔 물품들만 놓여있습니다.
<스탠드업 : 김지우>
“매년 증가하던 도내 편의점 수는 올해 폐업이 늘면서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제주지역 편의점은
지난 2018년 처음으로 천개를 넘어섰습니다.
이후 2020년 1천200개, 2022년에는 1천300개를 돌파하며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흐름은 지난해에도 이어져 1천360개로 정점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올해 들어 감소세가 뚜렷해졌습니다.
올해 1월 1천367개였던 편의점은
6월 기준 1천336개로 줄어들며
반년 만에 30여 개가 사라졌습니다.
올들어 매달 평균 5곳이 문을 닫은 셈입니다.
그동안 편의점 브랜드들이 가맹점을 공격적으로 늘린 반면
경기 침체 장기화로 소비는 부진해
폐업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온라인 쇼핑과 배달 시장의 확대도
편의점의 경쟁력 약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 편의점 관계자>
“편의점 와서 음식 드시는 손님들은 줄었고 배달되는 편의점은 픽업이나 배달로 매출이 있기는 하지만 직접 찾아오는 손님이 많이 줄어든 건 맞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수익성 악화에도
폐업을 결정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가맹점주가 계약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폐업할 경우
본사에 수천만원의 위약금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전화 인터뷰 : 편의점 점주>
“편의점 점주들이 자유롭게 폐업이나 전환을 할 수 있도록 제도가 바뀌어야 합니다. 지금처럼 위약금으로 발목을 잡아두는 구조라면 점주들은 계속 고통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는
가맹점주의 경영 악화가 불가피한 경우
본사가 위약금을 요구하지 못하도록 규제하는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김용민, 그래픽 송상윤)
김지우 기자
jibregas@kctvjeju.com